안녕하세요! 그 누구보다 유니몬이 되고 싶은 (사실 그냥 돈이 벌고 싶은) 밀희 입니다!

 

 

 

여러분 유니클로가 '알바계의 군대'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저는 아직 잘 몰라서 얼마나 힘든지, 무엇이 힘든지는 잘 모르지만,

 

그런 소리를 듣고도 유니클로라는 이미지 때문에 한번 해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새로 열리는 지점에서 유니클로 알바생을 모집하고 있더라구요!

 

유니클로의 경우 채용은 패스트 리테일링 채용에서 이루어 지고 있어요!

 

홈페이지에 원하는 매장의 모집 공고가 올라오면

그 매장을 선택하고 지원을 하면 됩니다.

 

저는 스태프와 파트타이머 둘 중 파트타이머에 지원했어요!

 

아무래도 취업과 병행을 할 목적으로 하는 것이니

주 5일 8시간을 일해야 하는 STAFF는 저에게 부담스럽더라구요.

 

파트타이머의 경우는 일하는 시간별로 모집을 하는 데요. 

 

◎ 파트타이머

 

파트타임 계약직(6개월 단위 계약)

 

PT28: 4 7시간( 28시간)
PT25: 5 5시간( 25시간
)
PT20: 4 5시간( 20시간
)
PT16: 2 8시간( 16시간
)
PT15: 5 3시간( 15시간)

 

 

이렇게 5가지로 나뉘어있어요.

저는 PT15로 지원했으나 매장에서 PT16과 PT28을 원한다고 하셔서

PT16으로 변경했습니다!

 

홈페이지에 지원을 하고 나면 따로 연락이 오지는 않았고,

 예를들어 3월 7일에 발표라고 뜨면

3월 7일에 홈페이지 > 마이페이지 > 지원현황을 들어가시면 1차 서류전형 합격이라고 뜨더라구요.

 

저는 서류전형 합격을 기뻐하지 않았어요.

 

대학교 지원을 했을때 서류전형은 모두 합격했으나

수능을 망쳐서 다 광탈했거든요.

 

이번에도 면접을 망쳐서 다 탈락할 수 있으니

끝날 때까지 붙은 게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면접까지는 다 붙여주는 거라고요.

 

면접 날짜가 다가오면 면접 일정 및 회장안내 문자가 오더라구요!

제가 지원했던 유니클로는 그 지역의 고용센터와 협력업체여서

00고용센터에서 면접을 봤어요.

 

저는 2시 30분 면접이었는데 실수로 너무 일찍 도착해버렸어요.

어차피 가 있을 곳도 없어서

면접자 대기장에서 기다리기로 했는데,

채용담당자분들께서 왜이렇게 빨리왔냐고 조금 좋아하시는(?)듯한 제스쳐를 취하셨어요.

(제 착각일수도있지만 이자식 준비된 인재다 라는 생각을 하지않으셨을까요?)

지나치게 한가해보여서 일많이시켜도되겠다고 생각하신건아니겠죠..?

일찍 와 있던 시간동안 채용담당분께 이런저런 질문도 많이 받았습니다!

 

 

면접장에 가면 명찰과 유니클로 알바에 대한 프린트를 나눠주시고는

기다리는 동안 읽으라고 하셨어요.

 

안타깝게도 2018년 3월부터 파트타이머에게 10만원 상당의 유니폼을 지급하는게 취소되었다고 적혀있었어요.

그 당시에 채용담당자분 앞에서는 '저는 상관 없습니다.'하는 대수롭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안돼요! ㅠㅠ 그게 저에게는 얼마나 큰 매리트였는데요.ㅜㅜ

전국의 유니몬의 꿈을 꾸시는 분들이 1/5가량은 주춤하실 거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여튼! 전 일찍 온 편이어서 다른 지원자 분들을 많이 보았는데요.

여성분들이 많았고, 대체적으로 자신을 잘 꾸미는 분들이 많이 지원하셨더라구요.

예쁜 언니들이 정말 많았어요.

(예쁘면 다 언니겠죠...?)

 

여튼! 제 차례가 됐을 때 저를 포함한 지원자 셋이 함께 들어갔어요!

근데 면접관들도 셋..

 

소개팅인줄 알았조...

 

 

저는 면접관분들 나이가 많으실 줄 알았는데 저랑 3-5살 정도밖에 차이가 안나보이셨고,

정말 그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셨어요.

들어가자마자 세 분의 카리스마에 완전히 압도되었어요.

 

유니클로 알바 면접은 굉장히 격식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있다시피 저도 어느정도 생각하시고 있었지

저는 이런 제대로된(?) 면접은 처음이어서 많이 긴장했어요.

목소리도 마구마구 떨렸어요.ㅜ

 

그런데 저는 저희 면접조에서 첫번째 였어서 항상 첫번째로 대답을 해야했습니다ㅜ

다른분들께서는 제가 대답하는 동안 생각할 시간이 있으셨지만, 저는 바로 답해야해서 더 밀설수설했어요ㅜ

 

제가 받은 질문들과 답변을 알려드릴게요!

 

 

※ 본 포스팅은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저는 뜸도 많이 들이고 흐느적흐느적 거리면서 말했어요..

 

 

 

<필수질문>면접관 : 간단한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밀희 : 안녕하십니까!!!! 저는 !! 00학교 00학부 00과 밀희입니다!!!

00학과을 복수전공했습니다!!!

 

- 싸 늘 -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술자리에서 건배제의하는 것도 아니고 왜 저랬는지....;;;

저는 이 싸늘함을 감지하고 다시 말을 이어갔어요

 

어린시절부터 부모님께서 멀티샵, 아웃도어 매장 등을 운영하시는 걸 도와드리면서

자연스럽게 판매를 접하게 되었고, 그게 이후에 다양한 서비스업 아르바이트를 할때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저는 그렇게 다져진 저의 판매스킬들이 다른 지원자분들보다 뛰어날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는 것을 PR했습니다.

 

 

 

 

면접관 : 유니클로를 지원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밀희 : 저는 본래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옷에 대해 관심이 없이 자랐지만,

 대학에서 패션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나 같이 다니다보니 다양한 브랜드를 많이 접하게 되었다.

저는 그 친구들이 옷을 잘입어서 굉장히 동경했는데 그 친구들이 꼭 하나씩은 유니클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친구에 대한 동경이 유니클로로 이어진 것 같다.

일자리를 구하던 중 우연히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는데, 

동경하는 브랜드에 일하게 된다는 상상만으로도 두근두근 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꿈으로 가득 찬 답변...  

 

 

 

면접관 : 자기소개서에 유니클로만의 독특한 점이라고 적어주셨는데 그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밀희 : 개인적인 생각으로 유니클로 옷을 단독으로 봤을 때는 정말 예쁘다 하고 꽂히는게 별로 없다.

그런데 그 옷들이 다른 옷과 함께 매치해 입으면 다른 옷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그 룩에 포인트가 되어 보인다.

그게 유니클로만의 독특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유니클로는 다른 것들과 잘 어우러지면서 자신의 존재를 충분히 보여준다.

 

 

주저리주저리 설명하느라 손발다썼어요.

 

 

 

 

<공통질문> 면접관 : 가장 최근에 구매했던 유니클로제품을 고객에게 판매한다는 식으로 설명하기.

 

밀희 : 가장 최근에 구매한 옷은 오늘 입고 온 하이라이즈보이프렌드진이다.

주기적으로 세일을 하기 때문에 29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고퀄리티의 옷을 샀다고 생각한다.

하체비만이 심하기때문에 1년에 1번 바지를 살까말까한다.

선택이 아니다. 몸에 맞는 바지가 없다.

하지만 얼마전 들른 유니클로 매장에서 이 바지를 발견했다.

우선 사이즈가 다양해서 허리와 엉덩이, 허벅지에 맞는 바지들이 많았다.

다른 SPA브랜드는 슬림한 디자인이 많은데 이 바지는 일자로 떨어져 다리가 두꺼움에도 끼지 않고 신축성도 좋다.

심지어 토익공부때문에 하루에 12시간 넘게 앉아 있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본인의 다리는 심지어 짧기까지한데 무료로 기장 수선도 해주신다.

 그래서 다른 우수한 제품들도 많겠지만 바지 제품들이 유니클로에서 가장 품질과 서비스가 좋다고 생각한다.

 

 

면접오신 분들 다 뽑으신 게 아니라 제가 정말 만약에 대답을 잘해서 뽑혔다면

저는 이 답변을 가장 잘했다고생각해요...ㅎㅎ

다른 두 분들은 가디건, 에어리즘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외에 질문들은 얼마나 일을 할 수 있는지, 집이 먼데 알바하기에 괜찮은지 등등이었고

다른분들께 하신 질문은

 

영화관알바경험을 말씀하신 분들께는 영화관 알바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을 물어보셨고

진상손님이었다고 답변하자

대처를 어떻게 했는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는지 물어보셨습니다.

 

편의점 알바를 5년동안 하셨다는 분께는 왜 편의점 알바를 그렇게 오래했는지 물어보셨어요.

 

제 남자친구도 편의점 알바를 오래했어서

이때는 그냥 순간 웃음이 터질 뻔 해서 허벅지 꼬집고 참았는데

 지금은 뭐가 그렇게 웃겼던건지 모르겠어요...

 

 

마지막으로 본인들에게 질문이 있는지 물어보셨어요!

 

저는 면접관 세분께서는 본사 직원이신지 어떻게 면접관이 되셨는지 여쭤봤는데

 

세 분이 갑자기 빵터지시며 본인들은 매장 관리자들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면 오픈일에 매장가면 세분 뵐수있냐고 여쭤보셨고

 

결국은 직원과 고객으로 만나자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망한 줄 알고 그날 토익공부는 망쳤어요..

 

 

 

흑흑...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이후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제 몫까지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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