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밀희입니다!

 

저는 취준생인데 2018년에 말로만 취업준비를 하고있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침대에 누워서 잠만 자는 시절을 보냈어요.

 

그러다가 잠깐 정신을 차리고 1년에 4번 시험이 있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신청하게 됐어요.

 

제 꿈은 없는데, 그래도 공기업을 가보고 싶어서 저도 모르게 신청했어요.

 

 

 

지금부터 제가 한국사 시험을 준비했던 방식과 여러분께 추천드리는 공부법을 포스팅해볼게요.

 

절대로 광고도 아니고 제 코 묻은 돈 털어서 책 사고, 엄마카드로 노트도 사고, 아빠가 데려다준 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한 후기라는거 말씀드리고 시작할게요!

 

 

#교재

 

 

 

저는 에듀윌의 한국사 능력검정시험문제집 2주 끝장 3.0 버전을 사용했어요!

 

이유는 남자친구가 추천해줘서가 첫번째고, 두번째는 제가 시간을 오래 잡고 공부를 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제가 공부를 시작할 당시에는 4주 정도 시간이 남아있었는데, 책이 배송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서 2주만에 끝장을 봐준다는 이 책을 구매했어요!

 

가격은 정가가 21000원인데 할인을 받아서 18900원에 구매했어요.

 

 

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책의 리뷰는 생략하고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만 드릴게요.

 

 

 

목차를 보면 이 책을 공부하는 2주 플랜이 짜여져 있어요.

 

처음에는 이대로만 하면 여유있겠구나하고 시작했는데, 음...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안됐어요.

 

하루에 평균 여덟 개의 소단원을 봐야하는데, 저한테는 책만 본다는게 너무 양도 많고 지루하고 힘들더라구요.

 

 

책을 보면 사진이 꽤 있고, 책의 왼쪽에서 3/4 부분은 이론과 설명이 나와있고 오른쪽 1/4부분에는 기출리포트라고 그동안 전자의 내용이 시험에 어떻게 나왔는지 시험의 문장들을 인용해놨어요.

 

왼쪽 -> 오른쪽으로 보면 소단원 1장의 내용을 잠깐동안 2번 복습하는 효과를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바로 뒷장에는 소단원 1장의 내용이 출제되었던 기출문제가 나와있어요.

 

좋던 점은 밑에 설명과 문제 분석이 아주 꼼꼼하게 돼있었어요.

 

초반에 의욕이 넘치던 저는 문제에는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고 눈으로 문제를 풀고 답을 확인하고 채점만 해뒀어요.

 

저는 3주동안 문제를 다시 풀 시간이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문제가 틀리지 않았어도 해석이랑 분석도 다 읽고 넘어갔어요.

 

 

 

 

2주 공부루틴은 책의 앞쪽에 이렇게 달력에 정리돼서 나와있어요.

 

그리고 나머지칸에는 자신의 공부 계획을 적을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저는 이 루틴을 따라하지는 않았지만 워낙에 천천히 진도를 빼는 스타일이라서 이 플랜을 참고해가며 할 수있는 최대한 빠르게 계획을 짰어요!

 

그런데도 문제를 푸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어요...!

 

이 이야기는 밑에서 더 하기로 할게요!

 

 

 

#준비물

 

 

 

저는 공부를 할 때 뭘 많이 들고 다니는 걸 좋아해요.

 

저는 전생에 지게꾼이었을겁니다.

 

책은 두꺼운 스프링 줄 노트 한권과 문제집을 사용했어요.

 

 

그리고 우연히(?) 스카이에듀 이벤트에서 받은 스톱워치!

 

저는 단기 집중력만 좋은 편이고 순간 잘된다고 오래하다간 지쳐서 이후에 공부를 못하게되더라구요.

 

그래서 공부시간은 50-60분으로 정해두고, 정말 공부가 잘돼서 더 할 수 있어도 10분-15분은 꼭 쉬어주고 다시 시작했어요.

 

50-60분 공부 -> 10-15분 휴식 -> 50-60분 공부 이런 순서로요!

 

 

 

공부시간에 대해 더 말씀드리면, 저는 3주 동안 오전에 아무때나 도서관에 갔어요!

 

빠르면 오전 9시 20분, 늦으면 오후 12시정도까지요.

 

공부를 시작하는 시간을 꼭 정해두지 않았던건 저는 공부할 때 제가 하고싶은 걸 그때그때 다 하기 때문이에요.

 

 

공부가 하고싶을 때 공부하고, 졸리면 조금 자다가 다시 하고, 배고프면 먹고 다시 공부하고 이렇게요.

 

그래서 공부를 할 땐 밤낮이 없이 한답니다.

 

그래도 이번엔 처음으로 본가에서 준비하는 시험이라 최대한 밤낮을 지키려고 했어요.

 

그래서 오전에 도시락 2개를 싸서 도서관에 가고 오후 9시 30분에 아빠가 데리러와주시면 집에 가서 블로그 포스팅하고 잤어요.

 

 

 

저는 BIG 볼펜 (검, 빨, 파), 미피 볼펜 (검, 빨, 파), 형광펜 (노랑, 회색) 을 사용했어요.

 

필기류는 저렴이들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저는 글씨를 쓸 때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서 하이테크나 시그놀같은 잉크펜을 사용하면 휘거나 금방 못쓰게 되거든요.

 

그래서 중학교 때 부터  300원, 500원짜리 볼펜을 사용했는데, 이젠 이거 써야만 글씨가 예쁘게 써진다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제가 공부했던 방법들과 우여곡절을 설명드릴게요!

 

 

#공부법

 

 

 

처음에는 2주 플랜을 지키려고 무작정 문제집의 내용을 노트에 적으며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 방법을 하다보니, 플랜을 지키기위해 외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페이지만 넘기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글로 가득한 문제집만 보다보니 너무 지겨웠고, 공부가 하기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것 저것 검색하며 찾아보던 중 이투스에서 최태성 강사님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걸 알게됐어요!

 

(와 리얼 너무 기승전광고 같은 말투인데 정말 광고 절대 아닙니다...!)

 

주소는 http://www.etoos.com/bigstar/main.asp 입니다!

 

 

 

강의는 총 40강으로 이루어져있어요!

 

그런데 정말로 거짓말처럼 강의를 듣고나서 문제집 내용을 보니까 술술 읽히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밀희 공부법

 

 

그렇게 잡힌 저의 공부 순서를 말씀드릴게요.

 

① 최태성 선생님의 강의를 1.6배속으로 들으며 최대한 빠르게 필기.

 

(판서를 4가지 색으로 하셔서 4색볼펜, 마지막에 중요한 개념을 밑줄 쳐주시기 때문에 형광팬 추천)

 

 

 

저는 이렇게 필기를 했어요.

 

정말 대충.

 

학창시절에 악필이던 친구들의 노트같네요.

 

얘들아 뭐하고사냐. 보고싶다.

 

 

강의를 들을 때는 1.6배속으로 들었기 때문에, 잠시라도 멍때리다보면 손으로만 한 필기(이해 못하고, 기억 안나는 필기)가 돼버렸어요.

 

그래서 강의를 듣는 순간 만큼은 정말 강사님께서 말씀하시는 모든 것에 집중하고 적으려고 노력했어요.

 

판서같은 경우는 미피볼펜 검, 빨, 파로 필기했고, 단어에 대한 설명을 말로 해주시는 건 샤프로 받아 적었어요.

 

제 인생에 받아쓰기는 초등학교 때 끝난 줄 알았는데... 후.

 

 

 

② 필기한 내용을 노트에 다시 정리하며 내용을 한번 더 복습.

 

이 때는 미피보다 굵은 펜은 BIG 볼펜 검, 빨, 파를 사용했어요.

 

그리고 최태성 선생님께서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개념은 노란색 형광펜으로 줄을 그어 표시했어요!

 

 

사실 100% 필요하지는 않은 단계에요.

 

저는 필기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고, 공부를 할 때는 손을 계속 써야한다는 주의여서 추가한 단계입니다!

 

여러분은 그냥 ①에서 바로 ③으로 넘어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 단계의 좋은 점은 강의를 듣고 바로 1번 그대로 복습을 할 수 있다는 거에요.

 

문제집은 글로 쭉 적혀있지만, 판서는 강사분이 흐름에 따라 정리해주신 거여서 복합적,입체적으로 이해하기에 정말 좋았어요! 

 

 

 

③ 강의를 들은 범위만큼 문제집을 읽고, 필기한 곳에 없는 내용 추가로 정리.

 

문제집에는 있지만 강의에서 언급되지 않은 내용은 미피펜으로 추가로 적어줬어요.

 

더 얇은 펜으로 정리한 이유는 강의내용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2가지 매체에서 모두 다룬 내용과 1가지 매체에서만 다룬 내용이 있다면 당연히 전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전자는 굵은 글씨, 후자는 얇은 글씨로 적었습니다!

 

 

 

 

문제집을 최태성 선생님 문제집으로 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했던 게, 문제집이랑 강의 순서가 다른 부분이 꽤 있어서 앞뒤로 왔다갔다하며 정리를 하게되는 번거로움이 있었어요.

 

그래도 이게 나쁘지만은 않았던 이유는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은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이에요.

 

문제집마다 서술한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1개만 파는 것 보다는 2가지를 병행해서 정리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버텼어요.

 

그리고 솔직히 제가 이렇게 열심히 필기를 했던 이유는 제가 떨어질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공부를 느긋하게 하는 저한테는 3주라는 시간이 많이 벅찼어요.

 

그래서 '이번 시험보다는 다음 시험에 공부할 때 필기를 보면 다시 생각날 수 있도록 정리하자.' 가 제 목표였어요. 

 

 

 

 

④-1. 추가로 정리할 내용은 포스트잇에 정리.

 

공부를 하다가 헷갈릴 것 같은 부분이나, 비교가 필요한 부분은 포스트잇에 최대한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붙여줬어요.

 

그리고 지도 상의 위치나 순서가 중요한 부분도 그림을 꼭 그려주거나 순서대로 정리해서 한번 더 보라고 붙여놨어요!

 

빈칸으로 해뒀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④-2. 필기에 많이 없는 문제집의 내용은 글 필기.

 

강의에서 중요하게 다뤘던 부분들을 문제집에서 훨씬 풍부하게 정리해 둔 부분은 이렇게 글필기를 하기도 했어요.

 

처음 처럼 그냥 문제집만 혼자 읽고 하는 것보다 강의를 듣고 정리하고 문제집을 읽어보고 정리하니까 같은 방식으로 정리가 돼도 이해하는 정도가 확연히 달랐어요!

 

 

 

 

⑤ 기출문제 풀기.

 

기출은 많이 풀면 풀 수록 좋다는 말은 사실인 것 같아요.

 

필기만 계속해서 읽는 것보다 문제를 병행하면 자신이 어떤 부분이 약한 지 알 수 있어요.

 

그런데 저는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3주라는 시간이 부족해서 문제를 풀 시간이 많지는 않았어요.

 

개념정리가 시험을 2일 남기고 끝났거든요.

 

 

 

저는 총 3회의 기출문제를 풀었어요.

 

교재의 뒤에있는 모의평가 1회 + 휴대폰 어플 "한능검 모의고사" 2회

 

 

<한능검 39회  55점>

 

'개념을 꼼꼼히 정리했다고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건 아니구나.', '2급 따는 것도 정말 어렵구나.'라는 걸 항상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현실에 부딪히니 충격이 컸어요.

 

 

 

<한능검 38회 85점>

 

또 갑자기 이렇게 올라서 당황.

 

뭐야 조빱이어짜나...?!

 

 

<교재 모의고사 1회 64점>

 

뭐야 (내가) 조빱이어짜나...?!

 

 

보통 점점 오르다가 시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어요^^* 로 마무리되던데 저는 아니었어요.

 

그리고 해설을 보면서 왜 틀렸는지 보면서 다시 부족한 부분을 중심으로 공부했어요.

 

 

 

그런데 제가 모의고사를 풀면서 느낀 점은 당시 저는 물이 새는 집에서 물이 떨어지는 부분만 막고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험에서는 나도 모르는 사이 약해진 다른 부분에서 또 물이 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커졌어요.

 

그래서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은 부분보수가 아니라 아예 집 전체를 공사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D-2에 문제풀기를 포기하고 제 필기를 한 번이라도 더 읽기로 했어요.

 

 

 

 

 

 

⑥ 개념 흐름따라 다시 읽기 & 사진, 지도 외우기

 

 베이스를 다시 잡기 위해서 저는.

 

처음엔 강의를 2.0배속으로 처음부터 다시 들었어요. 그렇게 2일동안 끝까지 강의와 함께 전범위를 다 들었어요.

 

그리고 시험이 10시간도 안남은 새벽에는 미친듯이 샤프로 줄을 쳐가며 반복해서 읽었어요.

 

그리고 문화파트와 일제감정기 2~30년대 파트처럼 지도가 필요한 부분은 교재를 펴서 사진을 대응해가며 봤어요!

 

 

그렇게 시험장까지 저는 저만의 노트 한 권과 교재만 주구장창 봤어요!

 

 

 

 

 

그리고 결과는? 난이도 높았다는 40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1급 합격!

 

 (부끄 + 뿌듯)

 

 

 

딱 이틀만 시간이 더 있어서 기출을 조금만 더 풀어볼 여유가 있었다면 좀더 높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한국사 능력검정시험을 앞두고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는게 효율적인지 찾아보고 계신다면 개념과 기출을 5:5로 두고 공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9.5 : 0.5였어서 ... (하하)

 

 

그리고 을 드리자면,  시험이 끝나고 1시간 이내에 에듀윌사이트와 한국사 강사님들께서 모의답안을 내주십니다.

 

그래서 그 답안과 맞춰보고 자신의 합격유무를 가름할 수 있으니 자신의 답을 답안지에 정확히 마킹했는지 꼭 확인해주세요!

 

시험시간이 널널한 편이니 검토하고 나오셔도 충분하실겁니다.

 

혹시나 질문사항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질문해주시면 답변해드릴게요!!!!

 

 

 

 

제 긴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실까요...??☞☜

 

쉬운 시험은 아니지만 열심히 노력하신다면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의 합격을 기원하며 저는 이만 물러갈게요!

 

여러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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