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교훈 >

 

월급이라는 것은 통장을 한 번 스쳐 지나가는 것.

 

 

안녕하세요. 여러분! 밀희예요.

 

유니클로에서 힘들게 번 돈이 드디어 제 통장으로 들어왔지만, 들어오기 무섭게 사라지고 있어요.

정말 무서운 현상이에요.

왜 밥을 잘 챙겨먹었을 뿐인데 살이 쪄있고, 옷을 샀을 뿐인데 돈이 없어지는 건지.

정말 미스테리한 현상을 요즘 부쩍 겪고있어요.

 

저는 대학교 1학년 MT때, 6년동안 써왔던 필립스 고데기가 고장난 이후 올리브영에서 파는 유닉스 휴대용 미니고데기를 줄곧 사용해왔어요.

이 미니고데기의 장점은 들고다니기 편하고 가볍다는 점이 있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죠.

바로 열이 약해서 일반 판고데기로 마는 것보다 잘 안말리고 금방 풀려버리는 겁니다.

고데기를 막 샀을 때는 머리가 짧아서 괜찮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머리가 길어지다보니 작은 휴대용 고데기를 계속 쓰기가 그렇더라구요.

 

남들이 보기에 워낙 완벽해 보이는 저이지만, 제가 사실은 기계치라서 뭐가 좋은지도 잘 모르겠고 또 좋은건 가격이 비싸보여서 망설이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우연히 미미박스에서 그동안 예쁘다고 생각했지만 비싸서 구매하지 않고있던 판고데기가 세일을 하는걸 발견했어요!

그래서 바로 칼입금을 했고 바로 오늘! 친절한 대한통운 기사님께서 저희 집에 배달해 주셨어요.

 

 

아빠가 꾸미는걸 너무 많이 산다고 요즘 주의를 주셨는데, 때마침 저희 오빠도 택배를 시켰더라구요.

때마침 집에 계셨던 아부지가 뭐왔냐고 물어보셨는데 오빠꺼 뭐 왔네 하고 말았거든요.

그리고 제 방으로 급히 들어왔는데 박스가 이랬네요.

 

오빠 미안. 아빠 머릿속에 있는 오빠 이미지를 훼손시켜버렸어.

 

다시 후기로 돌아오면 머리에 달콤함을 더한다는 말이 무슨 터무니 없는 소리일까 싶었으나 고데기를 보고 마음이 확 바뀌었어요.

 

 

 

쨘! 진짜 영롱한 핑크색 고데기!

다른 고데기들은 다소 투박하거나, 세련된 디자인이라면 이 고데기는 너무 사랑스럽고 뭔가 이 고데기로 머리를 한 날은 고데기를 들고다니며 자랑하고싶은 느낌이 들것같아요.

 

친구들과 여행갈 때 "내가 고데기 챙겨갈게 넌 드라이기 챙겨와.^^"라고 하고 싶은 고데기.

너무 예뻐서 벌써부터 자랑하고 싶네요.

 

 

 

 

이 고데기의 킬링포인트는 바로 이 마카롱!

솔직히 마카롱가게 사장님들은 보다나 이 고데기에 감사해야해요.

왜냐구요? 제가 이 사진에 영업당해서 토요일에 마카롱 사먹으러 갈거거든요. 호호.

 

아직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지만, 디자인과 컬러 하나는 정말 잘 뽑은 것 같아요.

 

 

박스의 뒷면은 SWEETEN YOUR BEAUTY!라고 적혀있어요.

그리고 밑에 그려진 마카롱은 각각 바닐라, 라즈베리, 복숭아, 블루베리, 딸기, 요거트 맛입니다! (허언맞음)

 

살짝 에뛰드스러운 느낌은 저만 나나요?

레드벨벳이 에뛰드 화보에 들고있어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것 같은 비쥬얼이네요.

 

 

 

박스의 옆면을 보면 큐알코드와 알아볼 수 없는 말들(외국어)가 적혀있는데 저는 못읽는데 혹시나 외국어 잘하시는 여러분께서 읽을 수 있으면 제가 너무 비참해보일 것 같아서 그냥 같이 못읽자고 안찍었어요.

 

그리고 추후A/S를 위해 박스 안의 품질보증서를 보관하라는 말이 적혀있어요.

 

저는 보다나 봉고데기 36mm 핑크와 32mm 바이올렛이 있는데, 품질보증서는 핑계고 박스가 너무 예뻐서 못버리고 있어요.ㅜㅜ

 

  

 

 

박스 안의 뚜껑을 열면 집게핀 하나와 품질보증서가 들어있어요.

 

집게핀은 봉고데기를 샀을때도 랜덤 색상으로 한 개씩 들어있었는데, 플라스틱이 안쪽의 철(?)의 힘을 못견디고 부서지더라구요.

 하나는 부서지고 하나는 없어졌는데, 이 검정핀은 또 어떻게 못쓰게 될 지 너무 기대되는 부분.

 

 

 

여러분. 설명서부터 한번 차근차근히 보고갑시다.

이거 다 말도 하나하나 치고 외국어로 번역도 하고, 확인받고, 인쇄하고, 차곡차곡접어서 넣어줬을텐데 예의상 한번은 봐주자구요.

 

 

다 보셨나요? 죄송해요. 저는 안볼래요.

여러분께서 필요하신 정보를 많이 얻어가셨다면 좋겠습니다. ^0^

 

 

자 이제 고데기를 볼까요?

 

 

고데기는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 모습 그대로에요.

다른게 있다면 외관이 정말 마카롱의 꼬끄같고 고데기 내부의 발열판이 라즈베리필링같은 비쥬얼이라는 것.

 

안쪽에 발열판은 한쪽은 우리가 아는 기본 고데기처럼 생겼는데 나머지 한쪽은 두개로 나뉘어져있어요.

 

설명을 읽어보이 두개로 나뉘어 있는 판이 미세하게 움직인다고해요!

그래서 머리를 더욱 매끄럽게 잡아주고, 머리카락이 찝히는 걸 최소화 해준다고 하네요.

 

손병호 시작. 안좋은 고데기 쓰다가 머리카락 뽑혀본 애들 접어.

 

글 읽으시는 분들 경험있으시면 양심껏 엄지 접고 봐주세요.

 

여튼! 보다나는 봉고데기도 머리가 잘 찝히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니 판고데기도 믿고 써봐야겠어요. 

(대신 봉고데기는 집게 힘이 조금 약했음.)

 

 

자 이 부분은 제가 이 고데기를 산 가장 큰 이유인 부분이에요.

저는 심각한 얼빠이지만, 오늘만큼은 아니랍니다.

 

보다나 고데기는 손잡이 부분에 있는 온도를 조절하는 센서가 아날로그 방식으로 되어있어요!

그래서 120도에서 200도까지 다른 고데기들보다 섬세하게 조절이 가능하답니다!

저는 머리카락이 매우 얇고 케어하는건 또 귀찮다고 안해서 온도 조절이 안되는 고데기는 너무 뜨거워서 한번만 써도 머리가 다 타버리거든요. 저는 얇기도 하고 손상이 걱정돼서 쭉쭉 피는 건 아마도 140도에서 120도에 맞춰서 하면 될 것 같네요. 

 

 

큰 판고데기를 사면 꼭 얼마전에 유행한 히피펌을 해보고 싶었는데 더 늦기전에 빨리해봐야겠어요.

 

능력이 된다면 제 이 답도없는 일자머리를 보다나 고데기로 다양한 스타일링하는 모습을 포스팅하도록할게요.

 

오늘도 읽어주신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리고 혹시나 더 궁금하신점이나 다른 보고싶은 리뷰가 있으시다면 언제나 연락주세요.

오늘도 편한 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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